정치 국회·정당

송언석 "제발 그리됐으면" 발언…여, '망언'-야, '옹호' 논란 계속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1 15:20

수정 2025.09.11 15:19

민주당 "李대통령, 정청래 대표 죽음 바라는 발언…의원직 사퇴해야"
국힘 김재원 "2번 찍은 사람들 박멸 취급…그런 사람 한둘이겠나"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해체와 인민재판부설치에 관한 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사진=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해체와 인민재판부설치에 관한 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망언'이라며 공세를 이어가자 국힘이 '옹호'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나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12·3 내란 세력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노상원 수첩'을 언급하며 "성공했다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할 때였다.

국민의힘 의석 쪽에서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말이 들렸다.

이 발언을 두고 민주당은 사실상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죽음을 바라는 발언"이라며 성토했다.

해당 발언을 한 사람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 날 정 대표는 일종의 '자수'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송 원내대표가 해당 발언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잡혔다.

민주당은 영상을 공개하며 "아무리 상대가 미워도 죽음을 기원하고 저주하는가"라며 송 원내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송 원내대표의 발언을 옹호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11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신들이 말하는 2찍, 제가 바로 2찍이다. 전 국민의 41%를 묻어버리겠다는 국민 중의 한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당신들의 횡포에 치를 떨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제발 그리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두 사람이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기호 2번을 찍은 대한민국 국민을 사람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박멸의 대상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며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제발 정신 차리고 정신줄 좀 놓지 말라"고 말했다.


논란은 커지고 있지만, 발언의 당사자인 송 원내대표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사과나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