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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혁신당 비대위원장으로 조기등판..역풍 불 수도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1 16:55

수정 2025.09.13 10:09

15일부터 조국 비대위 가동
조국 "피해자 돌아오고 싶게 노력"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소짓고 있다.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소짓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성비위 사건으로 타격을 입은 조국혁신당이 11일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당 내홍을 수습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하기 위함이지만, 조 원장이 성비위에 침묵했다는 피해자 측 고발로 조기등판이 되레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조 원장이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전하며 비대위는 오는 15일부터 가동된다고 밝혔다.

서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향후 피해자에 대한 보호 및 위로 지원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국민들의 시각에서 당을 쇄신하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혁신당은 최근 강미정 전 대변인을 비롯한 복수의 피해자가 성비위 고발에 나서며 위기에 처했다.

조 비대위원장의 이른 복귀는 흔들리는 당을 하나로 결집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다만 조 비대위원장이 수감생활 중 성비위를 인지했음에도 침묵했다는 피해자들의 고발 탓에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조 비대위원장이 직접 피해자들을 만나 매듭을 짓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서 원내대표는 조 비대위원장이 피해자들을 만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신속하게 제안하겠지만 실제 만나는 날은 당사자들의 의사가 확인돼야 해서 언제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비대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을 대표해서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피해자 지원 등 제도적 정비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전 대변인 탈당을 두고 "하루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당이 돌아오고 싶은 공동체가 되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박병언 혁신당 대변인은 같은 날 기자들을 만나 조 비대위원장이 강 전 대변인 탈당 재검토 가능성을 물었다고 전하며 "1차적으로 피해자분들이 복당이나 원래 하던 업무를 원하면 우선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