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청, 초등학교 순찰·검문검색 강화...경력 5.5만명 동원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1 16:36

수정 2025.09.11 16:36

등학교시간대 통학로 주변 집중배치
긴급신고코드로 대응...필요시 형사·기동대 동원
자료사진. 뉴스1
자료사진. 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초등학생 납치 미수 사건을 막기 위해 순찰 등 예방활동을 강화한다.

경찰청은 학교 주변 미성년자 대상 약취·유인 사건과 관련한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가용 경찰력을 총동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학교 인근과 통학로 주변에 경찰을 집중 배치한다. 전국 초등학교 6183곳 등⋅하교 시간대를 중심으로 가시적 예방순찰을 실시한다.

학교 근처에서 장시간 정차하는 차량이나 어린이 주변을 배회하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는 등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검문검색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국 지구대·파출소 소속 지역경찰 48만347명, 기동순찰대 2552명을 비롯해 교통경찰(3152명), 학교전담경찰관(SPO, 1135명) 등 총 5만5186명의 경력이 동원된다. 필요한 경우 형사⋅경찰관 기동대도 투입해 예방순찰에 집중한다.

범죄예방진단팀(CPO)은 학교 주변과 주요 통학로 일대 범죄·사고 취약, 위해 요소를 정밀 진단하고 점검해 시설개선 등을 추진한다. 미성년자 범죄 관련 112신고를 접수하면 긴급신고인 코드1 이상으로 지정, 가장 가까이 있는 지역경찰, 기동순찰대 등이 신속히 출동해 총력 대응한다. 학교전담경찰관(SPO)은 학생⋅학부모 대상 교육⋅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유괴· 납치 예방수칙과 통학로 주변 '아동안전지킴이집'과 '실종예방 사전등록' 제도 등을 홍보한다.

아동안전지킴이와 녹색어머니, 자율방범대 등 아동보호인력과 치안협력단체와도 협력해 합동순찰을 실시한다. 지자체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217곳에서는 화상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등⋅하교 시간대 거동 수상자나 범죄 의심 상황을 모니터링해 경찰이 신속히 대응하도록 협업을 강화한다. 학교 주변, 통학로에서 아동보호활동을 전개하는 아동안전지킴이는 410명을 추가 선발한다.
아동안전지킴이는 전국에 1만811명이 활동하고 있다.

유괴를 예방하려면 △낯선 사람으로부터 돈·간식·선물 등 받지 않기 △낯선 사람의 차량에 타지 않기 △의심 상황 발생 시 112신고 및 학교에 도움 요청하기 등 수칙을 지켜야 한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경찰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약취⋅유인 범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유사 사건 발생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신속히 검거해 엄정 조치하는 등 어린이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