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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갤' 크리스 프랫, 트럼프 지지 美 보수 논객 피격 사망 애도

뉴스1

입력 2025.09.11 17:19

수정 2025.09.11 17:19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주인공인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프랫이 총에 맞아 사망한 미국 보수 청년 단체인 터닝포인트USA의 설립자인 찰리 커크(31)를 애도했다.

크리스 프랫은 10일(현지 시각)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지금 찰리 커크와 그의 아내, 어린아이들, 그리고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한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 하나님이 도와주시길"이라는 글을 올렸다.

찰리 커크는 이날 유타 밸리 대학교 행사에서 연설을 시작한 지 20분 만에 총에 맞았다. 이후 경호팀과 함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찰리 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명 극우 청년 활동가다.

더힐에 따르면 커크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2012년 보수 청년 단체를 설립하면서 보수 진영에서 '정치 신동'으로 불렸다. 지난 10여년 간 여러 미디어 플랫폼에서 보수 진영의 주요 논객으로 활동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대화를 나누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 크리스 프랫의 이 같은 코멘트는 정치적으로 해석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진보 성향의 미국 누리꾼들은 그의 이 같은 발언에 "최악이다" "덴버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가족들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느냐" "네가 마블에서 해고당하기를 기도한다" 등의 발언으로 불편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국 유명 인사들은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찰리 커크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유명 방송인인 지키 키멜은 "분노에 찬 비난 대신, 단 하루만 다른 사람을 쏘는 것이 끔찍하고 괴물 같은 것이라는 데 동의할 수 없나, 우리 가족을 대표해 커크와 그의 자녀들과 부모님, 무분별한 총격 사고의 무고한 피해자들에게 사랑을 보낸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우리는 아직도 찰리 커크를 총으로 쏴 살해한 사람의 동기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런 비열한 폭력은 우리 민주주의 안에 설 자리가 없다, 미셸과 나는 오늘 밤 찰리의 가족, 특히 그의 아내 에리카와 두 어린 자녀를 위해 기도할 것이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