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남궁 홍 삼성E&A 사장 "에너지 전환·청정에너지에 의미있는 기여"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5 05:29

수정 2025.09.15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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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 가스텍에 참석..E&Able로 주도
말레이시아 SAF·인도네시아 LNG·수소 기업 넬 지분 인수 성과
남궁 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장(정면 가운데)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에서 참가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남궁 홍 삼성E&A 사장 링크드인(LinkeIn) 계정 제공
남궁 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장(정면 가운데)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에서 참가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남궁 홍 삼성E&A 사장 링크드인(LinkeIn) 계정 제공

[파이낸셜뉴스] 남궁 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E&A는 에너지 전환·청정에너지에 의미있는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에너지 컨퍼런스 중 하나인 '가스텍 2025'에 참석한 가운데 한 말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남궁 사장은 지난해 만든 'E&Able' 브랜드를 통해 에너지 전환 및 청정에너지를 주도하고 있다고 최근 자신의 링크드인(LinkeIn) 계정을 통해 밝혔다. E&Able은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분야 솔루션을 브랜드화 한 것이다. E&Able Low(저탄소), E&Able Zero(무탄소), E&Able Circle(환경) 크게 세 가지로 나눴다.

각종 에너지 전환, 친환경 사업들을 말한다.

삼성E&A가 지난 2023년에 발표한 '앞선 기술로 더 나은 미래를 구현하는 엔지니어링 회사'가 되겠다는 미래 비전과 맞닿아 있다. 비전 달성을 위한 중장기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에너지 전환 시대에 '기술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기업'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E&Able 브랜드는 차별화된 전문 지식과 기술을 통해 기후 위기와 같은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야망을 구현한다"며 "최근 성과로는 말레이시아 SAF(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프로젝트 확보, 인도네시아 LNG 프로젝트 수주, 글로벌 선도 수소 기업인 넬 지분 9.1%를 지난 3월 약 476억원에 인수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이정표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및 산업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기술, 정책 및 금융 분야의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방법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초 삼성E&A는 말레이시아에서 바이오정유 플랜트 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전환 신사업인 SAF(지속가능항공유) 시장에 첫 진출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Johor)州 펭게랑(Pengerang) 지역에 건설되는 프로젝트다. 연간 65만t의 지속가능항공유(SAF), 바이오 디젤, 바이오 납사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플랜트다. SAF는 기존 화석연료 대신 폐식용유, 팜유 등 바이오 원료로 생산된 항공유로,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된다.

삼성E&A는 약 360억원(2600만달러)에 인도네시아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에 대한 기본설계(FEED)를 수주했다. 에너지 전환 시대 브릿지 에너지로 각광받는 LNG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 속 유망 분야로 손꼽히는 탄소포집·저장(CCS)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말루쿠주 사움라키 지역에서 진행된다. 아바디 가스전으로부터 생산된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액화처리 후 연간 950만t의 LNG와 일일 3.5만 배럴의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생산하는 사업다. 이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를 포집, 인근 해상 광구에 저장하는 LNG 프로젝트다. 인도네시아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지정되기도 했다.

LNG는 기존 에너지원 대비 탄소 배출이 적고, 정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오염물질과 초미세먼지 발생량도 적다.

탄소포집·저장은 기존 에너지 연소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해 폐유전, 폐가스전에 영구 매립하는 기술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E&A는 미국, 캐나다 등에서 LNG 플랜트 기본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멕시코 만자니요 프로젝트(LNG 기화터미널)에서 기본설계 및 EPC를 수행키도 했다. 모듈화는 삼성E&A의 혁신을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랜트 현장이 아닌 별도의 야드나 제작공장에서 사전에 모듈을 제작 및 조립 후 현장에서 설치만 하는 방식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날씨, 지형, 장비, 인력 상황 등 가변적인 현장 불확실성을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궁 사장은 "오늘날 전례 없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넷제로를 달성하고 글로벌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려면 많은 에너지 주체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굳게 믿는다.
이를 위해 가스텍 2025 참가는 물론 지난 6월 서울에서 개최된 삼성 E&A 테크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오는 11월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ADIPEC에서 실행 능력과 기술 혁신을 계속 선보이며 고객, 라이선스 제공자 및 기타 주요 이해관계자와의 신뢰와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