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이민단속에 공장 건설 2~3개월 지연될 것"

무뇨스, 미국 현지 행사서 언론 인터뷰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6월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세계자동차공학회연합 월드 모빌리티 콘퍼런스 2025(FISITA WMC)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LG에너지솔루션-현대자동차그룹 배터리 합작공장에 대한 이민당국의 불법 체류자 단속과 관련해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공장 건설이 최소 2∼3개월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로이터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일은 우리에게 최소 2∼3개월의 지연을 일으킬 것"이라며 "지금 이 모든 사람이 (한국) 복귀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면 그 자리들을 어떻게 채울지 모색해야 하는데, 대부분 (고용할) 사람들이 미국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구금 사태 이후 무뇨스 사장이 공개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장 건설·가동 지연에 따라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가 조지아주에 있는 SK온 공장 등에서 배터리를 계속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놀랐으며 즉시 현대차 노동자들이 체포된 인원에 포함됐는지 확인했으나, 주로 LG 협력사 직원들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사태로 대미 전략 기조가 바뀌진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비록 이것이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었지만, 우리 회사에 미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며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많은 투자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