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내란 척결 강조 메시지에 탄력 받은 정청래
3대 특검법 두고 발생한 내홍 무마하며 당정대 원팀 강조
3대 특검법 두고 발생한 내홍 무마하며 당정대 원팀 강조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회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한 3대 특검법 개정안을 두고 "당의 방침에 협조해 주신 의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출범 100일 기자회견에서 "내란이라는 것은 나라의 근본에 관한 것이어서 쉽게 무마되거나 덮어지거나 적당히 타협할 수 있는 요소가 못된다"고 강조한 것을 들어 "내란 특검으로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국가와 국민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던 내란 수괴 피의자 윤석열과 그 일당을 단죄하여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이같은 무도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우리 안의 작은 차이가 상대방과의 차이보다 크겠나"라며 당 내 결집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우리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생사고락을 함께 한 전우이자 동지"라며 "당정대가 찰떡처럼 뭉쳐 차돌처럼 단단하게, '원팀·원보이스'로 완전한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가자"고 전했다.
이날 정 대표의 이러한 당 결집 요구는 전날 3대 특검법 개정안을 놓고 발생한 당 내홍을 수습하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앞서 10일 여야 원내지도부는 3대 특검법 개정안에서 수사 인력 증원과 기간 연장을 최소화한 수정안을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정 대표의 재검토 지시와 당 내 일부 반발로 잡음이 일었다. 이후 민주당은 당초 추진했던 원안대로 '수사 기간·인력 확대' 조항이 담긴 특검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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