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을 대표하는 커피축제와 누들축제가 전면 취소됐다.
12일 강릉시에 따르면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시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을 고려, 오는 10월 개최 예정이던 제4회 강릉 누들축제와 제17회 강릉커피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강릉 누들 축제는 강릉의 대표 면 요리인 장칼국수, 막국수, 짬뽕, 옹심이칼국수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미식 축제로, 당초 오는 10월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월화거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소가 결정됐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제17회 강릉커피축제도 올해 개최를 취소했다. ‘별의별 강릉커피’를 슬로건으로 오는 10월23일부터 26일까지 3개 분야, 22개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나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축제 취소 결정은 전 시민이 가뭄으로 인한 극심한 피해와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외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는 대규모 행사를 여는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축제를 강행하기보다는 모든 행정력을 가뭄 피해 극복에 집중하고 시민들과 함께 위기를 이겨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취소하게 됐다"며 "올해의 아쉬움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더욱 풍성하고 알찬 내용으로 준비해 최고의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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