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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조국, 강미정에 당직 제안…회유 시도는 3차 가해”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2 15:02

수정 2025.09.12 15:01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2일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성 비위 사건 회유 시도는 3차 가해”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이 성 비위 사건을 폭로한 강미정 전 혁신당 대변인의 탈당 보류 검토 지시, 당직 제안 등을 한 데 대한 지적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강 전 대변인에 대한 회유 시도는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식적으로 탈당은 의사를 밝힌 순간 종결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조 위원장은 (강 전 대변인의) 탈당을 보류하게 하고 원하는 당직이 있으면 다 고려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 비위 사실을 드러낸 인물을 당직으로 달래려 한 것 자체가 2차 피해를 확대하는 행위”라며 “더 나아가 그 제안을 언론에 흘려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한 것은 4차 가해에 해당한다.

증언자를 회유 대상으로 삼고, 다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은 과거 자신의 저서에서 ‘82년생 김지영’을 인용한 적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라며 “84년생 강 전 대변인에게 어떻게 대하는지가 실질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혁신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강 전 대변인이 당으로 돌아오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혁신당은 "이미 조 위원장은 강 전 대변인이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며 "조 위원장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런 의사를 강 전 대변인 측에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전 대변인의 탈당은 온라인 탈당 신청 절차를 통해 이뤄져 당에서 탈당을 보류할 기회가 없었다"며 "조 위원장은 취임 직후 모든 규정을 활용해 이 문제에 대한 조치를 하려한다"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