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된 외국인 14명 포함 총 330명 한국 도착
중국인10명, 일본인 3명, 인도네시아인 1명
미 당국 요원들은 지난 4일(현지시간) 헬기까지 동원해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작업 현장을 급습, 300여명의 한국인 직원들의 다리와 양손에 쇠사슬을 묶어 버스에 태웠다. 한미동맹을 믿어왔던 우리 국민들은 충격을 받았다.
외교부는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를 반장으로 현장대책반을 설치해 현장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7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석방 교섭이 이뤄졌다"면서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들을 한국으로 데려올 전세기가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한국 근로자들을 귀국시킬 대한항공 전세기가 지난 10일 인천공항에서 이륙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조지아주에 구금된 우리 국민들의 출발은 미측 사정으로 어렵게 됐다"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미국과 협의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또 한 번의 충격으로 다가왔다.
다행히 한미간의 극적 협상타결 끝에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316명과 외국인 14명은 지난 11일 새벽 구금 시설을 떠나 나와 귀국 여정을 시작했다.
구금 시설 나선 한국인들은 수갑을 차지 않고 평상복으로 문앞에 대기 중인 버스 8대에 탑승했다. 이후 공항으로 이동해 대한항공 전세기에 몸을 실었다.
구금에서 풀려난 직원들은 15시간 이상 걸리는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전세기는 총 368석을 갖춘 B747-8i 기종이다. 전세기 왕복 운항에 드는 10억원 안팎의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 측이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금된 한국인 중 1명은 여전히 구치소에 남아 있다.미국 잔류를 자진해서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치소에서 법원 판단을 받겠다는 것이다.
자진 출국보다는 법원 판단을 받아 억류 조치의 부당성 여부를 따지는 것이 유리하다는 변호사의 조언을 받아 잔류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남은 1명이 구금 상태에서 이민 관련 재판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보석 등 구금 해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외교적·법적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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