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어디 알바생이" 편의점서 상습 행패…경찰 수사에도 '어슬렁'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2 16:38

수정 2025.09.12 16:38

편의점 직원이 담배를 못 찾는다는 이유로 폭언하며 난동을 부리는 손님 모습이 공개됐다./사진=JTBC '사건반장'
편의점 직원이 담배를 못 찾는다는 이유로 폭언하며 난동을 부리는 손님 모습이 공개됐다./사진=JTBC '사건반장'

[파이낸셜뉴스] 편의점을 찾은 손님이 직원에게 담배를 찾지 못한다는 이유로 폭언과 함께 난동을 부리는 영상이 공개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9일 부모님이 운영하는 경남 한 편의점에서 일하던 A씨에게 한 중년 남성이 담배를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A씨가 담배를 바로 찾지 못하자 남성은 "스펠링 모르냐. 이거 알바생 맞냐. 왜 장사하냐"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똑바로 살아라 이 XXX아 알바생이면", "어디 알바생이 확" 등 욕설하며 협박했다.

남성은 계산대 위에 놓인 다른 손님 물건을 A씨에게 던지기까지 했다.

그러다 갑자기 남성은 "내가 담배 두 갑 주면 이해한다"고 하더니 A씨로부터 담배를 건네받은 뒤 계산하지 않고 떠났다. 당시 이를 목격한 편의점 손님들은 A씨 대신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남성이 행패를 부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몇 년 전에도 편의점에 와서 난동을 피웠고, 당시에도 경찰에 신고했더니 이후 앙심을 품고 종종 나타나 행패를 부린다고 A씨는 토로했다.


남성은 얼마 전에도 편의점에 찾아와 식사 중이던 A씨에게 폭언하고 침 뱉고 갔다고 한다. 그는 현재 협박과 절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남성이 최근 계속 편의점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쳐다보고 갔다"며 "무서워서 일을 못 나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