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 신간
[파이낸셜뉴스] 일과 가정 사이에서 시달리며 퇴사를 고민 중인가? 15년차 워킹맘 연구자는 “육아 때문에 절대 일을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대기업, 공기업, 지자체 등에서 워킹맘·워킹대디 강연자로 유명한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이 10년 만에 신작을 펴냈다. 그는 두 아들이 돌도 되지 않았던 시기에 창업해 15년째 현장에서 일·가정 양립을 연구해온 ‘생계형 워킹맘’이자, 현장 전문가다.
‘일하는 엄마는 어떻게 성장하는가’(더난)는 “일과 육아를 5대 5로 나눠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고, 아이 성장 단계의 ‘결정적 타이밍’에 맞춰 강약을 조절하는 지혜를 전한다. 이 소장은 “나는 왜 일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찾는 것이 부모의 행복과 아이의 성장을 동시에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한다.
100세 시대에 일은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개인의 가치와 목표를 실현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아이 때문에 일을 포기하기보다, 부모 역시 인간으로서 함께 성장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워킹맘들이 흔히 느끼는 죄책감의 뿌리를 지적한다. 아이가 아프거나 준비물을 잊어버리면 “내가 일하느라 소홀한 건 아닐까”라는 자책이 앞서지만, 아이를 힘들게 하는 건 일하는 엄마가 아니라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엄마라고 말한다. 오히려 일과 삶에 만족하는 부모가 아이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는 수많은 워킹맘들과의 상담과 강연에서 나온 생생한 사례, 저자가 직접 겪은 커리어와 육아 병행의 경험담이 담겨 있다. 큰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도 부모와 아이 모두가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현실적 조언과 노하우’는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연 소장은 “워킹맘이라는 이유로 아이에게 미안해하지 말고, 오히려 아이와 함께 나도 성장하는 경험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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