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800억 발행 계획...8880억원 매수 주문
발행규모 최대치인 1550억원으로 확대
발행규모 최대치인 1550억원으로 확대
대한전선은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를 통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목표액 대비 11배가 넘는 총 888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며, 이에 기반해 회사채 발행 규모를 최대 발행한도인 115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2년 만기 300억 원 모집에는 3110억 원, 3년 만기 500억 원 모집에는 5770억 원의 청약자금이 몰렸다.
흥행에 힘입어 발행 금리도 낮아졌다. 등급 민평금리(같은 신용등급 채권의 평균 금리) 대비 2년 만기 채권은 마이너스(-) 35bp(0.35%)
3년 만기 채권은 -55bp(0.55%) 낮아졌다.
대한전선은 실적 개선, 사업 경쟁력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대한전선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 771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주잔고도 8월 말 기준 3조 25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호반그룹에 인수되기 직전인 2020년 말 9455억 대비 약 3.5배 성장한 규모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은 AI 확대 및 탄소중립 요구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대한전선은 고압 직류 송전(HVDC)해저케이블 생산 공장 구축 등 관련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높은 투자 수요를 감안해 회사채 발행 규모를 사실상 최대 규모로 확대했다"면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추진 중인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등 기업 가치를 제고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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