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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방산부문 노조, 임금 45%도 거부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3 06:58

수정 2025.09.13 06:58

【뉴욕=이병철특파원】 보잉의 방산 부문 근로자들이 회사측과의 잠정 합의안을 부결시켰다.

국제기계항공노동자협회(IAM)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진행된 조합원 투표에서 약 3200명의 조합원들이 다수결로 계약안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초 시작된 보잉 방산 부문 근로자들의 파업은 30년 만의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부결된 제안안은 평균 45% 임금 인상과 보너스를 포함하고 있었으며, 연평균 임금이 7만 5000달러에서 10만 9000달러 수준으로 오르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노조는 “보잉의 수정안은 다른 사업장과 비교할 때 보너스가 충분하지 않고 퇴직연금 혜택 개선도 미흡하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IAM 국제회장 브라이언 브라이언트는 성명을 통해 “우리 조합원들은 반쪽짜리 제안에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보잉은 근로자들의 희생과 기술을 존중하는 새로운 제안으로 협상 테이블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보잉 측은 “전반적 경제적 틀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협상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다만 직원 피드백을 반영해 일부 조정안을 제시했음을 강조하며,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대체 인력 채용 등 비상계획을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파업 중인 근로자들은 F-15 전투기와 미사일 시스템 조립·정비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 거부로 보잉의 주요 방산 프로그램 운영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