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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민당 총재 선거후보 5명 가닥...다카이치·고이즈미 양강 구도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3 11:14

수정 2025.09.13 11:07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지난해 9월 14일 도쿄 일본프레스센터에서 일본기자클럽 주최로열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제공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지난해 9월 14일 도쿄 일본프레스센터에서 일본기자클럽 주최로열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다음달 치러질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모두 5명이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선거에서 5명이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며 가토 가쓰노부(69) 재무상과 가미카와 요코(72) 전 외무상도 입후보를 모색하는 움직임은 있지만 입후보 요건인 추천인 20명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출마 의향을 굳힌 5명은 모두 작년 9월 총재 선거 때 입후보했던 정치인들"이라며 "선거전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5명 중 모테기 도시미쓰(69) 전 간사장은 지난 10일 이미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또 다카이치 사나에(64) 전 경제안보담당상, 고이즈미 신지로(44) 농림수산상, 하야시 요시마사(64) 관방장관, 고바야시 다카유키(50)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 4명은 내주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들 5명 가운데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꼽힌다. 교도통신이 지난 11∼12일 616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상대로 차기 자민당 총재에 적합한 인물을 물어본 결과에서도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각각 28.0%와 22.5%의 응답률을 얻었다. 응답률 3위인 하야시 관방장관(11.4%)과는 차이가 크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여자 아베'로 불릴 만큼 우익 성향 행보를 보여온 정치인으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 왔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밀려 패한 바 있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으로, 그 역시 야스쿠니 신사를 종종 참배해왔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3위를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