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규 마을기업 성장자금 지원 재개 ...내년 예산안 53억 원 편성
[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마을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판로 개척을 본격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마을기업 제품이 지역 내의 한정된 유통망을 중심으로만 판매되고 있어 판매량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어서다.
이번 판로 지원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명절 소비 특수를 활용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추석 명절 이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마을기업’은 지역 주민이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으로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구 소멸 등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마을 단위 기업이며, 지난 2011년부터 지정이 시작돼 2024년 기준 1726개가 운영되고 있다.
온라인 판로 지원으로는 우체국 쇼핑몰에 추석 맞이 ‘마을기업 브랜드관’을 운영해 마을기업의 제품을 홍보·판매하는 온라인 기획전을 이달 15일부터 10월말까지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22년부터 시작해 2024년 예산 삭감으로 중단됐으나 올해 재개되는 뜻깊은 행사다.
대표적인 민간 유통 플랫폼인 G마켓과 협업해 ‘G마켓 상생페스티벌’이라는 온라인 기획전도 운영하고 있으며, 17개 마을기업이 이에 참여해 제품을 판매하며 판로를 넓히고 있다.
한편, 해외 온라인 판로 개척의 일환으로 지난 5월에 마을기업을 선정해 중국 알리바바그룹 본사 방문이 이뤄진바 있다.
이에 따라 마을기업 1개소가 알리바바에 입점을 완료하고, 3개소가 추가 입점을 협의하는 등 해외판로 확대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알리바바 입점이 완료된 마을기업은 애니콩(경북 의성 / 반려동물 간식 사업), 입점이 협의 중인 곳은 한톨(경북 의성), 매야전통식품(경북 울진), 고자미(경남 고성)등 3곳에 이른다.
행안부는 온라인 판로 지원과 함께, 서울교통공사와 협업해 합정역·압구정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주요 역사 공간을 활용한 현장 팝업스토어(서울Pick)를 이달 16일부터 약 3주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지난 5월 운영 당시 만족률이 91%로 매우 높게 나타나 다시 추진되는 행사다. 행안부가 임대료를 전액 부담해 참가를 희망하거나 지방자치단체 추천을 받은 마을기업들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마을기업 11개소를 선정해 ‘재도약 컨설팅’을 8월부터 진행 중이며, 운영 실적이 저조하거나, 성과는 좋지만 차별화가 필요한 마을기업의 경영 개선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2026년도 예산안에 마을기업 관련 예산 53억 원을 편성했고,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를 신규 마을기업에 대한 성장자금 지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윤호중 장관은 “마을기업이 지역공동체 복원과 지역 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마케팅·금융지원 및 국내·외 판로 개척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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