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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김병기 특검법 협상 놓고 "성과 욕심 지나쳐 점검할 것 놓쳤다" 직격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3 15:42

수정 2025.09.13 15:27

김병기 "당 지도부·법사위 등과 소통" 주장 반박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김병기 원내대표의 특검법 협상 논란 사과 후에도 여야 협상 과정에서 지나친 성과 욕심을 부렸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추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3대 특검법 개정안 수정 여야 합의 당시 당 지도부, 법사위, 특위 등과 긴밀하게 소통했다고 주장한 것을 정면 반박했다.

추 의원은 당시 법사위 회의 중이었다는 것을 언급하며 "알아듣기 어려운 다급한 말로 뭐라 하는데 그때까지 여야 간 원내 합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조차 몰랐던 나로서 일단 다 '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원내대표단이 마감 시한을 설정하고 매우 서두른 것으로 보여 점검해야 할 것을 놓친 듯하다"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정무적 판단으로 본질을 보지 못한 지난 정권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며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원인을 복기하고 다시 그 같은 일이 안 일어나게 한다면 이보다 더 보약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심기일전해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0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수사 기간 연장 없이 인력 증원을 최소화한 3대 특검법 개정안 수정에 합의했으나, 당내 강경파와 강성 지지층 반발로 다음 날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재협상을 지시하며 협상은 결렬됐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 간 '투톱' 갈등이 빚어졌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