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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값'에 골드 러시…골드뱅킹 1.2조 역대 최대

뉴시스

입력 2025.09.14 07:01

수정 2025.09.14 07:01

시중은행 골드뱅킹 잔액 1조2000억원 넘어 골드바 구매, 은 통장 수요도 늘어나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런던금시장협회(LBMA)에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3646.29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된 금 선물 12월물도 전날보다 0.7% 오른 3677.40달러에 마감됐다. 한국금거래소 기준 9일 순금 한 돈 살 때 가격은 70만 7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5.09.1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런던금시장협회(LBMA)에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3646.29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된 금 선물 12월물도 전날보다 0.7% 오른 3677.40달러에 마감됐다. 한국금거래소 기준 9일 순금 한 돈 살 때 가격은 70만 7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5.09.1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금(金)값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금 투자 열풍도 식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의 금 통장(골드뱅킹) 잔액은 역대 처음으로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골드뱅킹을 판매하는 KB국민·신한·우리 등 시중은행 3곳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 11일 기준 1조2367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 말 잔액 6667억원 대비 5700억원(85%) 가량 급증한 것이다. 올들어서만 약 4545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골드뱅킹은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은행 계좌를 통해 금을 0.01g 단위로 사고 팔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 기한이나 금액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금을 매입·매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골드바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판매한 골드바 규모는 35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전체 판매액인 1654억원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골드 러시가 이어지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진 영향이다.

금값은 고공행진 중이다. 국제 금값은 지난 8일(현지 시간) 기준 트로이온스(31.1g)당 36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시장에서 순금 한 돈(3.75g)을 살 때 가격도 지난 12일 기준 70만9000원을 기록하며 연일 최고가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중 금 가격이 온스당 4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덩달아 은(銀) 투자도 불붙는 모습이다. 은 통장(실버뱅킹)을 판매하는 신한은행의 실버뱅킹 잔액은 지난 11일 기준 810억원으로 지난해 말(445억원) 대비 365억원(82%) 급증했다.
국제 은 가격은 지난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40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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