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9~10월 프로배구·철인3종·바둑·LPGA 등 개최...10만 방문객 예상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스포츠·관광 중심지 전남에서 올가을 프로 및 국제 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9월부터 10월까지 프로배구, 철인 3종, 바둑, 국내 유일 정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 등 굵직한 프로 및 국제 대회가 차례로 열리면서 전남 전역이 스포츠와 관광이 어우러진 가을 축제의 무대로 변모하고 있다.
먼저, 지난 1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일정으로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가 개최돼 남녀부 14개 V리그 팀과 초청 2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하루 평균 관중 3000명을 기준으로 약 82억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또 26일부터 29일까지 철인 3종 경기의 성지로 자리 잡고 있는 구례에서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가 개최돼 열려 국내외 900여명의 선수가 수영 3.8㎞, 사이클 180㎞, 마라톤 42.2㎞ 등 총 226㎞ 코스를 완주하며 육체적 한계에 도전한다.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신안과 영암에서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열린다. 한국·중국·일본·대만 등 세계 최정상급 기사 16명이 토너먼트로 기량을 겨루고, 아마대회를 포함해 총 1100여명이 참가한다. 특히 해외 선수단 100여명은 남도의 문화·관광을 체험하는 일정에도 함께해 바둑과 남도 관광의 매력을 동시에 전한다. 대회는 생중계돼 국내외 바둑 팬들의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이어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는 세계 랭킹 상위 70명과 초청선수 8명이 참가하는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총상금 230만 달러(약 32억원), 우승상금 34만5000 달러(약 4억8000만원)가 걸린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정규 대회다. 5만~6만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돼 목포, 해남을 중심으로 서남권 지역 관광·숙박업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잇단 국제 대회에 1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숙박·교통·음식·관광 등 전반적인 소비를 촉진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생활인구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국제 대회 운영 경험은 향후 메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유현호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가을 전남은 세계적인 스포츠의 열정과 남도 관광의 매력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라며 "국제 대회 성공 개최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남이 스포츠·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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