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합참의장 후보자 "국방·합참 정보본부장 겸직 해제 등 지휘구조 개편 추진"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4 14:55

수정 2025.09.14 14:55

국방 정보본부장과 합참 정보본부장 각각 임명, 효율적 임무 여건 보장
북·중·러 군사 협력엔 "역내 안보 환경 긴장 고조…美와 협력 확대할 것"
진영승 합참의장 후보자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집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진영승 합참의장 후보자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집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진영승 합참의장 후보자가 3성 장군 1명이 국방 정보본부장과 합참 정보본부장을 겸직해 온 구조를 해제·개편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는 국방 정보본부장과 합참 정보본부장을 각각 임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14일 진 후보자는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 자료에서 "국방부 정보조직 부대개편과 연계해 국방 정보본부장의 합참 정보본부장 겸직 해제 등 국방정보조직의 복잡하고 폐쇄적인 지휘 및 부대구조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 후보자는 "정보본부장의 겸직 해제는 효율적인 임무수행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보수집부대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수집능력 및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개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등 3국 협력이 강화하는 부분에 대해선 "역내 안보 환경의 긴장을 고조해 우리 군에 큰 함의를 주고 있다"라며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전, 평시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고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군사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핵 고도화 상황과 비핵화 가능성에 대해 진 후보자는 "북한은 핵 무력 정책을 사회주의 헌법에 명시하는 등 핵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라며 "김정은이 자발적으로 비핵화를 추진할 의지는 없다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9·19 군사합의에 단계적 복원'에 대해선 "합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접경지역 긴장 완화와 우발적 충돌 방지에 기여한 반면, 정보감시 능력 저하 등 우리 군의 대비태세에 일부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비판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정부의 정책적 결정에 대해 군사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우리 군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을 포함한 동맹 현대화에 대해서는 "주한미군은 우리 군과 함께 굳건한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하여 북한의 침략과 도발을 억제해 왔다"라며 "한미는 변화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동맹의 능력 및 태세 강화를 포함한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연합 연습 및 훈련의 정상 시행 필요성에 관한 질문에는 "정상적으로 시행돼야 한다는 필요성에 동의한다"며 "한미 간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긴밀하게 공조하고 연합 연습과 훈련의 실효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해서는 "한미가 상호 합의한 조건 충족시 전환한다는 원칙하에 우리 군의 능력 확보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합참의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전방위적 억제 능력을 확보한 가운데 체계적·안정적으로 전작권 전환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검의 수사 및 조사로 많은 군사기밀이 유출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특검의 수사 및 조사 과정에서 군사기밀이 유출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특검의 수사 및 조사라 하더라도 군사기밀은 법과 규정에 의거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