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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한국 세계 1강 잠재력...AI는 '대체' 아닌 '증폭'"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4 15:19

수정 2025.09.14 15:19

제프 크라츠 AWS 공공부문 부사장 인터뷰
제프 크라츠 AWS 공공부문 부사장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본지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AWS 제공
제프 크라츠 AWS 공공부문 부사장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본지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AWS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은 세계 최상위 AI 강국으로 도약할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한국은 어떻게 국익에 부합하는 세계적 수준의 AI 역량을 구축할 것인가라는 가장 정교한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글로벌 공공부문을 총괄하는 제프 크라츠 부사장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AWS의 역할이 단순 인프라 제공자를 넘어, 한국의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성공과 혁신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의 위치에 있음을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 대표 AI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시장 참여자들을 모아 실제 과제를 해결하려는 점은 특히 인상적"이라며 "한국 정부가 다양한 파트너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에게 포용적으로 손을 내미는 접근은 '세계 3대 AI 강국'이라는 비전을 달성하는 속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의 94%가 이미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다는 보고서는 매우 놀라웠다"며 "이처럼 높은 수요와 빠른 도입 속도는 한국이 다른 국가보다 훨씬 강력한 AI 모멘텀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크라츠 부사장은 AWS가 전세계에서 다양한 파트너십을 성공적으로 이어온 비결로 △클라우드 복원성 △비용 효율화 △높은 보안성 등 3개를 꼽았다. 그는 "시스템을 구축·마이그레이션·현대화하는 전 과정에서 민첩성을 확보하되, 보안·안전성·복원성도 동시에 유지해야 한다"며 "특히 정부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비용 효율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또 현재 "하나의 거대 언어 모델이나 단일 모델만으로는 다양한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AWS는 보안을 기본으로 한 여러 선택지를 제공하고, 고객이 생성형 AI로 난제를 해결하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AI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사회적 우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AI는 일자리 대체가 아닌 '증폭'의 기술이고, 사람들은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산업과 기회를 만들어 국가 경제 전체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봤다.
AWS의 내부 추정으로는 AI·클라우드 기반 혁신이 한국 국내총생산(GDP)에 상당한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크라츠 부사장은 "교육과 재훈련, 책임 있는 도입 원칙을 병행한다면, 한국은 일자리의 질을 높이고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를 다니며 많은 고객을 만나지만 한국 고객들처럼 뜨거운 열정과 명확한 비전을 가진 경우는 드물다"며, "한국의 AWS 파트너들이 만들어낼 혁신을 전 세계가 지켜볼 것이고 그 미래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