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및 군·경 입회하 현장감식 실시…국군수도병원에서 장례
14일 해병대사령부는 "사고 이후 유가족, 군·경 합동, 국가인권위 등 관계관 입회하에 현장감식 및 검시를 실시했다"며 "현재 유가족 동의를 받고 국군수도병원에서 장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령부는 "군·경 수사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 및 경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 중"이라며 " 총기사고로 사망한 해병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7시쯤 대청도 해병부대에서 해상 탐색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해병대 6여단 소속 20대 A 병장이 이마 부위에 총상을 입고 발견됐다.
A 병장은 복귀를 위해 차량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차량 문을 닫다 운전석 거치대에 거치돼 있던 총기에서 실탄이 격발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해상 탐색 임무에 지참하는 탄알집에는 공포탄 두 발이 제일 위에 삽탄된다. 소총을 격발하면 공포탄 두 발이 먼저 발사된 후 실탄이 발사되는데, 해당 소총 탄알집에선 공포탄 두 발이 미리 제거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군에선 총기 및 폭발 사고로 군 장병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육군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지난 2일에는 육군3사관학교 대위가 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10일에는 경기 파주시 적성면 K9 포병부대에서 훈련 중 모의탄 폭발로 10명이 부상당했으며, 제주 서귀포시 공군 방공 관제 부대에선 예비군 훈련 중 대량 살상용 지뢰 '클레이모어' 연습용 뇌관이 폭발해 부사관 1명과 예비군 6명이 경상을 입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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