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빨간 마후라'를 부른 쟈니브라더스의 멤버이자 영화사 '지미필름'의 대표인 진성만이 미국 LA에서 지난 13일(현지 시각) 별세했다. 향년 85세.
박성서 대중문화평론가에 따르면 진성만은 13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아내와 그의 세 딸은 미국에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가수 겸 영화제작자였던 진성만은 지난 1940년 3월 29일, 전북 익산에서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61년 예그린악단의 합창단원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63년에는 동아방송 1기 성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1963년에 개국한 동아방송국이 주최했던 중창 콩쿠르 연말결선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1964년 발표한 쟈니브라더스의 곡 '빨간마후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군가로 자리 잡았다. '빨간마후라'가 OST로 들어간 동명의 영화 또한 아시아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비롯, 상을 휩쓴 이 영화가 전 세계로 수출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었다.
박 평론가는 "대만에서도 이 노래가 대만 공군가로 불려지고 있는데 심지어 아직까지도 많은 대만인들은 이 노래가 자국의 군가로 알고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들은 데뷔곡 '빨간 마후라'를 시작으로 '방앗간 집 둘째 딸', '아나 농부야' '마포 사는 황부자' 등에 이어 '수평선'까지 히트시키며 정상의 인기그룹으로 성장했다.
고인은 1986년 영화제작자로 변신해, '오렌지 나라'(1993년), '명자 아끼꼬 쏘냐'(1992년), '물의 나라'(1990년), '아낌없이 주련다'(1989년) 등을 제작했다.
진성만은 2007년 한 차례 쟈니브라더스로 재결합해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후 진성만은 가족이 있는 미국 LA를 오가며 활동, 2016년 첫 솔로 앨범인 '진성만 1집/포에버 프렌드'(Forever Friend)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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