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5일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해수부, 제도적·기능적 이전 추진해야"
"해수부, 제도적·기능적 이전 추진해야"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5일 장동혁 대표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부산에서 열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부산의 도약을 이끌어내겠다고 공언했다. 해양수산부·가덕도신공항 등 지역 현안들을 언급하는 등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민심을 다독이는 행보로 풀이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부산 수영구 부산광역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 회의에서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역 불균형을 극복할 새 중심축으로서 부산 발전에 모든 당력을 쏟겠다"며 "부산의 도약이 곧 대한민국의 도약"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어제(14일) 세계로교회와 가덕도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봤다"며 "오후에는 부산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민을 나눴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청년들이 참여하는 '쓴소리위원회'를 신설해 청년 정책들을 구상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해수부 이전도 언급했다. 장 대표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정부 조직개편안에 대해 "이재명 정권이 부산과 지역 균형 발전을 진심으로 생각했다면 이번 정부 조직개편안에 해수부의 위상과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어야 하지만 한 줄도 없다"며 "해수부 이전을 부산 발전이나 균형 발전의 기회가 아니라 부산과 지방 행정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도구로만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이 더 큰 도약을 이루려면 해수부의 물리적 이전 뿐 아니라 제도적·기능적으로 온전한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지지부진한 산업은행 이전은 물론이고 부산 신항·가덕도신공항 등 지역 인프라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며 "(그래야) 물류와 금융이 함께하는 글로벌 해양수도, 글로벌 허브도시라는 부산의 꿈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지방 행정 장악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최근 강원도 타운홀 미팅에서 김진태 강원지사의 발언을 이 대통령이 두 차례 제지한 것을 언급하면서 "내 편 아니면 차별하고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입틀막 정치"라며 "노골적인 지역 차별이고 야당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지난 7월 부산 타운홀 미팅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은 마이크를 한 번도 잡지 못했다"며 "박 시장을 선출한 부산시민의 민심을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정권 머리 속에는 민생도 지역도 없다"며 "특검과 위헌적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들어 야당을 궤멸시키고 개혁을 가장한 개악으로 사법부를 흔들고 관권선거로 지방 행정을 장악해 독재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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