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옹호하며 '마녀사냥 재판' 억지 주장한 트럼프
룰라, NYT에 트럼프 주장 반박 기고…"민주주의와 주권, 협상 대상 아냐"
"美가 무역 흑자 본 브라질에 관세? 비논리적"
룰라, NYT에 트럼프 주장 반박 기고…"민주주의와 주권, 협상 대상 아냐"
"美가 무역 흑자 본 브라질에 관세? 비논리적"
룰라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브라질의 민주주의와 주권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내고 "이번 판결은 군부 독재에 맞서 싸운 20년간의 투쟁 후 1988년 제정된 브라질 헌법에 따른 절차의 결과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수사 과정에서 룰라 대통령 자신과 부통령, 대법관에 대한 암살 계획이 드러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번 재판 결과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앞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패배 결과에 불복하고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 등으로 지난 11일 연방대법원에서 징역 27년 3개월 형을 선고 받았다.
또 브라질이 미국 기술 기업을 부당하게 규제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브라질 국내 플랫폼이든 외국 플랫폼이든 모든 디지털 플랫폼은 동일한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며 "규제를 검열이라고 부르는 것은 부정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기와 허위 정보, 혐오 발언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이며, 인터넷은 소아성애자와 학대자가 우리 아이들과 청소년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는 무법자의 땅이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 문단에서 룰라 대통령은 "강력하고 주권적인 국가는 서로 다른 가치와 문화를 존중하며 공존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유엔총회 연설을 인용하며 상호 존중을 기반한 협력을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브라질의 민주주의와 주권은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없다"며 이번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재판에 관해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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