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부산으로의 본점 이전에 대해 "추진 과정에서 직원들이 겪은 상처를 위로하며 직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은행은 15일 박상진 회장이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취임사에서 "30년간 한국산업은행과 함께해 온 사람으로서, 중대한 소임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산업은행 전 구성원과 함께 대한민국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실물경제를 뒷받침하고 미래성장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수단으로 금융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됨에 따라 대표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산업은행의 모든 역량을 △첨단전략산업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금융의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 △모두의 성장을 위한 중소·벤처기업 육성 및 지방산업 체질 개선 △전통산업에 대한 생산성 제고와 산업구조 재편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청렴의식을 가지고 △열린 마음을 바탕으로 소통하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박 회장은 노조와의 면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나선다.
김현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박 회장이 내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적 신뢰를 보내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누구보다 한국산업은행의 과거와 현재를 잘 알기에, 직원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조직을 지키는 데 소신 있게 행동할 것을 더욱 강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1962년생으로 전주고등학교, 중앙대 법학과 출신이다. 산업은행에서 약 30년간 재직하며 기아그룹·대우중공업·대우자동차 TF팀, 법무실장, 준법감시인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기업 구조조정과 금융법에 정통한 정책금융전문가로 꼽힌다.
정부가 추진 중인 '석유화학 사업재편' 관련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AI·반도체 150조 펀드 관련, 산은에 설치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 원이 큰 축으로 구성되는 등 첨단산업 육성 역할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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