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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이번주 금리동결 전망..금리인상 빨라야 10월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5 15:32

수정 2025.09.15 13:13

[도쿄=AP/뉴시스]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은 이번 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19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모습. 2025.09.15. /사진=뉴시스
[도쿄=AP/뉴시스]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은 이번 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19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모습. 2025.09.15.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라고 15일 일본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BOJ는 오는 18~1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하면 지난 3월 회의 이후 5차례 연속 동결이다.

BOJ 내부에서는 미국의 고관세 정책이 국내외 경제·물가 정세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일본산 자동차의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 수준인 2.5%의 6배에 달하는 고관세다.

BOJ 내에서는 관세 불확실성이 떨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금리 인상 필요성이 높아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인건비 상승을 배경으로 한 비용 인상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봄철 노사 임금 협상에서도 확실한 임금 인상도 기대할 수 있다. 엔화 약세 등으로 수출기업들이 높은 수준의 수익이 올려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세 영향에 대해 '판단하기 이르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만만찮다. 미국에서는 고용 둔화 신호까지 포착되면서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닛케이는 "미국 경기가 둔화되면 세계 경제 전체에 파급돼 일본에 대한 악영향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히미노 료조 BOJ 부총재도 최근 "관세 정책 영향은 지금부터 (영향을) 끼친다는 게 기본적인 견해"라며"지금은 영향이 커질 가능성에 더 주의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금리 인상이 빨라야 10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BOJ 관계자들은 회의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제시할 금리 인하 방침, 경제 전망 등에도 주목하고 있다.

BOJ는 오는 10월 1일 전국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를 공표해 같은 달 6일에는 지점장 회의를 연다.
단칸을 바탕으로 BOJ 내에서는 "10월 금리 인상은 있을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