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전문 컨설팅사 SGS와 MOU 맺고
대기업 최초로 안전 자회사 설립 나서
회장 직속 안전 자문위원회도 출범
[파이낸셜뉴스]
대기업 최초로 안전 자회사 설립 나서
회장 직속 안전 자문위원회도 출범
포스코그룹이 '안전'을 그룹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대기업 최초로 안전 자회사 설립에 나선다. 제도와 문화, 기술 전 분야를 과감히 혁신해 포스코그룹의 안전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장인화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에 포스코그룹의 행보가 기업의 혁신을 넘어 한국 산업계 전반의 안전 수준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철강과 이차전지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엄중한 책임 인식과 함께 안전경영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먼저 포스코그룹은 안전전문회사 설립을 위해 지난 3일 포스코그룹이 세계적인 안전 전문 컨설팅사인 SGS와 안전 관리 체계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SGS는 이달 내 포스코이앤씨 안전 진단에 착수한다. 또 안전 전문 지식 및 기술을 교류하고 포스코그룹이 추진 중인 안전 전문 회사 설립과 운영에 있어서도 상호 협력키로 했다.
장 회장은 같은 날 듀폰사의 안전 노하우를 활용해 설립한 안전 컨설팅 전문기업 dss+와도 만나 포스코그룹 안전 솔루션 전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안전 우수기업 벤치마킹, 인수합병(M&A)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해 안전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스마트 안전 솔루션 전문 회사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산안전분야에서의 모범사례를 구축하려는 그룹 차원의 노력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8일 회장 직속 독립조직인 ‘안전혁신·미래전략 자문위원회’ 출범을 발표했다. 자문위는 안전, 미래전략, 커뮤니케이션 세 분과로 구성됐으며, 한림대 박준식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안전사회 실현에 기여하는 역할을 맡았다.
아울러 지난달 발족한 그룹안전특별점검TF의 현장 중심 진단과 예방 활동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 제도, 문화, 기술의 혁신 계획을 함께 수립하고 확산을 모색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매달 사업 현장에서 정례적으로 자문위 회의를 열고 필요시 외부 전문가 등을 초청해 의제를 결정하고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18일부터 작업자들이 현장의 위험을 직접 제보할 수 있도록 '통합 안전 제보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산업재해를 당한 노동자의 가족을 지원하는 산재가족돌봄재단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