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시멘트 바닥서 훈련' 세계가 놀란 충북 단양 중학교 롤러선수

뉴스1

입력 2025.09.15 14:29

수정 2025.09.15 14:29

롤러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단성중 권세진(왼쪽).(단성중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롤러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단성중 권세진(왼쪽).(단성중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단양=뉴스1) 손도언 기자 = 충북 단양군의 농촌 작은 학교인 단성중학교 롤러부 권세진 학생이 세계롤러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권세진(3년) 학생은 지난 13일 중국 베이다이허에서 열린 '2025 세계 롤러 스피드선수권대회' 주니어 P 5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권세진은 지난 7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 20회 아시아 롤러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도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권세진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무대를 넘어 세계 무대까지 영역을 넓혀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교생이 48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이자 정식 롤러 경기장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단성중학교는 이 모든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했다.



권세진은 "아시아 대회에서의 금메달은 꿈만 같다"며 "우리처럼 작은 학교에서도 큰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흥순 단성중 교장은 "그동안 전문 훈련장이 없어 시멘트 바닥에서 훈련하며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며 "선수들의 꿈이 이뤄질 수 있게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성중 롤러부는 현재 1학년 1명, 2학년 1, 3학년 4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