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추석 선물대전 시작됐다..'AI' '이색 콜라보'로 소비자 잡기

김서연 기자,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5 17:19

수정 2025.09.15 16:14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추석 선물세트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추석 선물세트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 최근 롯데마트가 '신선 지능'이라는 이름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추석 선물세트에 도입했다. 소비자 리뷰를 대량 학습한 딥러닝 기반 시스템으로 당도·산도·갈변까지 정밀하게 선별한 사과 선물세트를 새롭게 기획했다. 기존에는 근적외선을 이용한 '비파괴 당도측정' 방식을 사용했지만, 여기에 AI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 분석을 더해 크기·모양 등을 바탕으로 정교한 선별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추석을 앞두고 식품·유통업계의 명절 특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추석에는 단순한 판촉 경쟁을 넘어 인공지능(AI) 기술, 이색 협업 등 예년과 차별화된 상품 전략으로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해 추석 선물 시장을 겨냥해 '이색 콜라보' 제품을 대폭 확장했다. 이번 추석 선물 세트 구성만 186종에 이른다.

우선 스팸 선물세트와 네이버 해피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벨리곰 등과 협업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네이버 해피빈 스팸 선물세트는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돌봄 결손 아동에게 전달된다"고 말했다. 또, CJ제일제당이 지난 2023년 추석부터 국내 식품 명인들의 제품을 선보인 상생 선물세트 브랜드 '제일명인'은 다른 브랜드와 협업을 추진한다. 사조대림은 미국 소시지 판매 1위 브랜드인 쟌슨빌과 협업한 캔햄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쟌슨빌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유통·면제점 업계도 추석 대목을 잡기 위한 차별화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마트는 '주류 세트'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이마트의 양주 세트 매출은 사전 예약이 시작된 지난달 18일~지난 1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26.6%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통합 매입을 통한 '대량 물량 확보'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단독 상품 개발 등 선물 세트 차별화를 지속해온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조니워커 블루(750ml)' 상품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의 통합 매입을 통해 시세보다 약 10% 낮은 26만980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10월 중순까지 'Dance Through Golden Days' 프로모션을 열고, 화장품·향수·주류·건기식 등을 최대 60% 할인한다. 명동점은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만원 상당의 면세 포인트를 추가 증정하고, 인천공항점은 출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1달러 이상 구매 시 3000원 상당의 면세포인트를 즉시 제공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는 개천절과 맞물려 최장 10일에 이르는 황금 연휴인 만큼 기존의 마케팅 전략 외에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AI를 활용한 상품 전략이 갈수록 뚜렷해 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