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5년 8월 수출입물가 및 무역지수
8월 국제유가 2.1% 하락에도 환율 1.1% 상승
수입물가·수출물가 전월比 각각 0.3%·0.7%↑
순상품교역지수 2.9% 오르며 26개월 연속 개선
8월 국제유가 2.1% 하락에도 환율 1.1% 상승
수입물가·수출물가 전월比 각각 0.3%·0.7%↑
순상품교역지수 2.9% 오르며 26개월 연속 개선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 떨어졌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4% 하락했지만, 중간재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7월 배럴당 70.87달러에서 올해 8월 69.39달러로 전월 대비 2.1%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6% 떨어진 수치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8월 기준 1389.66원으로 7월(1375.22원)보다 1.1% 상승했다.
환율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달 수출 물가도 전월보다 0.7%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1.0%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이달 수출입물가지수 전망에 대해 “국제유가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고 환율은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아직 변동폭이 크지 않지만,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있어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5.9%)이 수출가격(-3.2%)보다 더 크게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26개월 연속 상승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1단위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량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순상품교역조건지수(2.9%)와 수출물량지수(5.4%)가 모두 상승하면서 8.5%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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