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가파른 질주로 3400고지에 입성했다. 장중에는 3420까지 치솟는 등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15일 코스피는 오름폭이 둔화되면서 전 거래일 대비 0.35% 오른 3407.31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0.36% 오른 3407.78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3391.33(-0.12%)까지 밀렸으나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3400선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상승랠리를 이끈 주된 동력은 대주주 기준 현행 유지이다.
앞서 기재부는 대주주의 종목당 주식보유액 기준을 기존의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내놨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반발 등 논란이 거세지자 여당과 논의를 거쳐 현행 유지 쪽으로 방침을 바꿨다.
기재부 발표 직후 시장은 상승세를 보이며 3400선을 돌파했다. 다만,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667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74억원, 1376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만6500원(1.46%), 33만1000원(0.76%)으로 상승 마감했다. ▶관련기사 6면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5.61p(0.66%) 오른 852.6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376억원 순매수 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9억원, 373억원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상승 요인만큼이나 하락 리스크도 공존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미 관세 협상이 예상보다 난항을 겪고 있어 수출종목들이 약세를 보이는 게 대표적이다. 기아(-3.97%)와 현대차(-3.80%)는 4%가 가까이 하락 마감했고, 조선·원자력 등 협력 기대감이 있던 업종들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16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시장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금리와 정책 우려 완화에 반도체 실적 기대감도 더해지며 최근 10거래일 연속 코스피가 상승했지만, 기술적 과매수 구간 진입과 관세 우려, FOMC 경계감 등으로 추가 상승폭 확대는 제한적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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