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학 개미들이 세계 중앙은행 금리 결정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주 주요 중앙은행이 금리를 결정하는 '수퍼위크'를 맞고 있고 무엇보다 미국이 올해 들어 첫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문제는 미국이 금리를 인하 여부에 따른 증시 향방이다. 통상 금리가 인하되면 유동성 확대로 증시에 자금이 몰려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인식이 크다. 그런데 금리가 인하된다는 것은 경기 침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일종의 시그널로 판단돼 증시가 떨어진다는 주장도 주식시장에 만만치 않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WM혁신본부 상무는 파이낸셜뉴스의 유튜브 'fn인사이트'에 출연해 "금리를 인하하면 무조건 주식이 빠진다"며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방어적 금리, 즉 보험성 금리 인하인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성 금리 인하 때는 주식 시장이 상승을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 인하 여부가 결정되는 오는 18일(한국 시간 새벽 3시) 역시 금리 인하 이유에 대해 관심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파월 미국 연준의장이 과거에 비해 덜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한 금리 인하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일 파이낸셜뉴스 주필과 서 상무가 나눈 1:1대 내용을 통해 자세히 알아본다.
―노동일 주필 : 금리인하하면 증시가 오를까. 내려갈까요.
▲서상영 상무 : 금리를 인하하면 무조건 주식이 빠집니다. 네 거의 대부분이 내렸다. 그런데 문제는 금리를 인하할 때 두 가지가 있어요.
경기가 둔화될 거야. 그러니까 우리가 금리를 인하해서 경기 둔화되는 걸 막을 거야. 이게 방어적인 금리 인하잖아요. 보험성 금리 인하라고 하죠.
보험성 금리 인하 때는 주식 시장이 무조건 올라갑니다.
작년에 연준이 50bp 금리 인하를 단행을 했죠.
그때 왜 보험성 금리 인하를 자꾸 주장을 했냐면 아직까지는 경기 침체기에 빠져들지 않아서 그런 상황에서 보험성 금리 인하를 단행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올라갔던 거예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금리인하하면 올라간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금리를 인하하는 이유가 경기가 경기가 안 좋다 나쁘고 경기 침체에 들어가려고 하는 거를 막기 위해서 하는 거잖아요.
보통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금리 인하를 하면 주식시장이 무조건 빠져 그래서 이번에 9월달에 금리 인하를 하는 거에 대해서 많은 투자 회사들 골드만 삭스를 비롯해서 제이피 모건이나 모건스텐이나 우리나라 많은 증권사들도 그렇지만 계속 언급을 하는 이유가 있어요.
보험성 금리 인하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뭐냐하면 주식 시장이 더 올라가야 되니까
―그러면 금리를 인하한다고 하면 경기 침체로 가지는 않을 거라는 그런 기대가 반영된 거군요.
▲전반적으로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은 고용이 나빠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보험사 금리 인하를 할 거야 그 내용은 좀 빠져 있죠.
금리 인하를 한다는 말은 빠져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들을 좀 했는데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게 보험성 금리 인하로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본다. 근데 만약에 여기서 금리를 인하를 할 경우에는 갑자기 다시 또 물가가 튈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연준 입장에서는 주시를 하고 있었고요.
물가에 대해서 그랬는데 실질적으로 고용자 수를 보니까 경기와 관련이 없는 교육 및 헬스케어 그다음에 정부 쪽 중심으로는 고용이 상당히 많이 증가를 하고는 있었지만 경기와 관련이 있는 제조업이라든지 일부 일부 서비스 품목이나 관련돼 있는 쪽은 고용이 증가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네 그러니까 전체적인 고용은 헤드라인 숫자는 좋은데 실업률도 낮아지고 있었고 좋은데 아 좀 이상해 그러다 보니까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유혹을 계속 가질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트럼프가 금리 인하를 요구하지 않더라도 많은 데이터가 점차 금리 인하를 가리키고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미 연준에선 악화되는 고용지표를 보면서 금리인하를 할 수 있었는데 왜 지금까지 한 6개월 이상을 버텨온 거죠
▲그렇게 움직이고 있었는데 트럼프가 당선이 됐잖아요.
이제 취임을 하고 나서 가장 먼저 했던 게 뭐였죠? 마약 퇴치와 관련돼가지고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해서 고관세를 부과를 했죠.
그 뒤로 4월달 이후에 보편적 관세를 지금 현재 시행을 하고 있어요.
전 세계에 대해서 10%씩 관세 부과를 했죠. 그다음에 이제 상호 관세가 진행이 되고 있는데 이러다 보니까 트럼프는 뭐 해외 쪽에서 우리한테 돈을 줬어 라고 하지만 관세라는 건 기본적으로 수입업자들이 내는 거죠.
그 전가율이 최종적으로는 67%라고 언급을 하거든요.
연준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올라갈 수 있는데 물가라는 게 사실은 전년 대비 몇 퍼센트예요. 올해는 관세 때문에 올라갈 수는 있지만 내년도에는 안정이 돼 버리면 상관없을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4월달 5월달 6월달 지나면서 소비자 물가 지수 그다음에 소매 판매 이런 것들이 계속 보니까 점차적으로 가격에 반영이 되는 거예요. 이게 장기적으로 진행이 될 수 있다라는 거죠. 이렇게 돼버리면 꾸준히 물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죠.
트럼프는 자꾸 바이든 때문에 물가가 폭등했다라고 하지만요. 기본적으로 팬데믹 때문에 트럼프가 돈을 엄청 벌었죠.
처음에 연준이 급격하게 금리 인하를 했고 유동성이 많이 풀렸어요.
물론 이제 바이든이 당선되고 나서 추가적인 유동성을 공급을 했지만 전반적으로 물가라는 거는 그때 돈을 엄청나게 풀었기 때문에 폭등할 수밖에 없었어요.
물가가 꽤 올라갔던 게 사실은 바이든 탓이 아니라 트럼프 탓 바이든 탓 다 탓이에요.
―미국 국채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금 미국의 30년물 국채 금리가 거의 5% 가까이 유지를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모기지 금리가 거의 7%까지 갔다가 지금 한 6.5% 정도 하거든요.모기지 금리가 올라가면 가게에서 기본적으로 돈이 나가는 게 있잖아요. 이 고정 지출이 급등할 수밖에 없죠.
또 하나가 그러면 소비가 감소하죠. 소비가 감소하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재고로 쌓을 필요 없잖아요.
그러면 생산이 줄어들고 그러면 고용이 또 악화되고 경기는 나빠지죠. 미국 경기는 지금 현재 둔화되고 있고요.
―트럼프도 그걸 알고 있는 거겠죠.
▲당연하죠. 지금 현재 노숙자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서 군사 파견하고 막 그러잖아요.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대부분 다 그거와 관련돼 있는 거라고 보시면 돼요.
그리고 또 하나가 그 이민자들을 쫓아내고 있죠. 불법 이민자들이긴 하지만 고용에 대해서 어떻게든 살리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거고 트럼프 입장에서는 방법이 좀 차이가 좀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미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트럼프 입장에서 지금 하고 있는 건 뭐냐면요.
미국 전체 국민들을 다 위한다는 게 아니고 사실은 자기 지지하는 층 노동자라기보다는 백인 앵글로색슨족 백인 쪽 중심으로 해서 자기를 지지하는 쪽 중심으로만 어차피 미국이라는 나라는 기본적으로 자기를 지지하고 있는 쪽을 중심으로 해서 대부분의 그런 것들이라고 보시면 돼요.
관세의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거는 저소득층이에요.
그런데 이제 그거 관심 없잖아요. 트럼프 입장에서는 이 아메리칸 퍼스트라고 하지만 사실은 자기 지지층들에 대한 문제인 거죠.
미국에서의 저소득층은 이미 망가졌거든요. 실질적으로 지금 미국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네 그 팬데믹 때보다는 높아져 있어요.
문제는 뭐냐 하면 여기에서 소득 분위별로 쫙 나눠봤더니 저소득층들은 사상 최고치예요.
근데 이게 점점 확산이 돼서 최근에 물가가 너무 높고 모기지 금리가 높다 보니까 중산층까지도 전염이 돼서 중산층도 지금 현재 망가지고 있어요.
중산층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거든요.
최근에 문제는 뭐냐 하면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자동차 대출까지도 이제 망가지고 있죠. 점차 이런 부분들을 막기 위해서 트럼프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금리를 낮춰야 돼요.
그런데 연준 입장에서는 서둘러서 선제적으로 모든 그것들을 단행할 수가 없거든요. 이것들이 실질적으로 데이터에 표시가 돼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고용 지표가 상당히 중요하고요. 소매 판매와 관련된 지표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와 관련된 것들이 그래서 중요해진 거라고 보시면 돼요.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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