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향해 "완벽한 시점" 압박
올해 들어 꾸준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상대로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했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연준 회의에서 이례적인 0.5%p 금리 인하(빅컷)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14일(현지시간) 이달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언급했다. 그는 "빅컷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금은 금리를 낮추기에 완벽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통상적으로 0.25%p 단위로 금리를 조정하며 0.5%p씩 움직이는 경우는 빅컷이라고 부를 정도로 이례적이다. 페드워치로 추정한 이달 빅컷 확률은 3.6%에 불과했다.
연준은 16일부터 이틀 동안 FOMC 회의를 열어 금리를 결정한다. 한국시간 18일 오전 3시에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준은 올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상승을 우려해 5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4.25~4.5% 구간에서 동결했다.
재정난과 정부 부채에 쫓기는 트럼프는 취임 이후 연준에 경기 부양 및 정부의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금리를 낮추라고 요구하면서 금리를 1%까지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해임을 압박하면서 지난달 FOMC 투표권이 있는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했다.
14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제공하는 시장분석도구인 페드워치로 미국 기준금리 선물 거래인들의 매매 형태를 분석한 결과, 이달 기준금리가 0.25%p 내려갈 확률은 96.4%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달 0.25%p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5일 발표한 8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만2000명 증가해 전문가 전망치(7만5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일자리 감소는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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