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초 MBC에서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전환한 김대호의 스트레스 측정 결과가 공개됐다.
김대호는 지난 14일 KBS 1TV '다큐ON'을 통해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한 결과 스트레스 지수 79점, 스트레스 저항도 34점 등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호는 "(프리 선언 이후)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일이 많이 생긴다"며 "원래는 내 선만 지키면 됐던 삶에서 이제는 많은 사람이 제 선을 왔다갔다 하니까 그 부분이 힘들다"고 했다.
이어 "불면증이 생겼다. 다양한 상황에 노출되는 것(이 스트레스)"라고 덧붙였다.
2011년 MBC에서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한 김대호는 '나 혼자 산다'에서 리얼한 자취 생활을 공개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2월 MBC에서 퇴사해 '구해줘! 홈즈', '위대한 가이드 2', '어디로 튈지 몰라' 등 다수의 예능에 출연하며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최근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출연료가 100배 올랐냐'라는 질문에 대해 아나운서 월급 정도라며 솔직하게 답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는 외부 자극이나 압박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반응으로, 적당할 때는 활력을 주지만 과도하면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초조, 걱정, 근심 등의 불안 증상이 발생하고 점차 우울 증상이 나타난다.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면역기능이 저하되고, 식이장애, 성기능장애, 수면장애,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또한 협심증, 당뇨병, 두통, 위장질환, 변비, 현기증, 만성피로, 체중증가 등의 신체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진다. 두통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가장 흔한 증상 중에 하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의 근육들을 긴장 및 경직시켜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와 잠은 매우 밀접한 관계다. 불면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스트레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계 중 몸을 긴장시키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뇌도 마찬가지로 각성되면서 잠들기 어렵고, 잠들더라도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스트레스와 불면증이 만성화되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매우 커진다. 우울증에 걸리면 불면증이 낫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평소처럼 자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얕은 수면만 반복되기 때문이다. 점점 호르몬 균형이 깨지고 신경세포 손상이 누적돼,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스트레스는 그 양도 문제지만 받아들이는 태도도 영향이 있다. 성격이 낙천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외부의 스트레스를 덜 고통스럽게 느끼며, 따라서 스트레스에 의한 신체적 변화도 적다.
스트레스 극복 위해선 원인을 파악해야
다만 그러나 스트레스가 꼭 나쁜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변화와 자극, 새로운 도전은 좋은 스트레스가 되어 삶의 활력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보고, 휴식이나 명상 등 잠시 쉬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가까운 지인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거나 병원을 찾아 상담 받는 것도 좋다.
운동은 스트레스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적당한 운동은 엔도르핀을 분비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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