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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채용문, AI·소통·역량 갖춘 인재에 열린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6 08:28

수정 2025.09.16 08:26

대한상의, 500여개 기업 조사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하반기 기업의 채용 트렌드 조사 결과(복수응답). 대한상의 제공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하반기 기업의 채용 트렌드 조사 결과(복수응답). 대한상의 제공
[파이낸셜뉴스] 하반기 채용문이 인공지능(AI) 역량, 소통, 직무 전문성을 갖춘 인재에 열릴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제계 소통플랫폼 ‘소플’을 통해 500여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기업의 채용 트렌드 조사’ 결과(복수응답)에 따르면, 기업 69.2%가 “채용 시 AI 역량을 고려한다”고 했다.

이어 소통·협업 능력(55.4%), 직무 전문성(54.9%)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겠다고 답했다. ‘도전정신·문제해결능력(25.8%)’,‘창의성·혁신 역량(25.0%)’, ‘실행력·주도성(20.8%)’, ‘윤리의식·신뢰(19.0%)’, ‘글로벌 역량(6.8%)’도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신입보다는 경력 선호 현상이 하반기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응답기업의 51%는 채용 시 경력직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신입과 경력을 모두 비슷하게 선호한다는 기업은 38.7%, 신입을 선호한다고 밝힌 기업은 10.3%에 불과했다.

AI 전문 인력 필요성 관련 질문에 기업의 69.4%는 ‘그렇다’고 답했다. 필요한 인재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처리할 수 있는 인재(31.6%), AI를 활용해 서비스나 업무 방식을 기획·운영할 수 있는 인재(25.9%), AI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인재(15.8%) 등 다양했다.

노동 관련 법제도 변화가 기업들의 채용 계획 수립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 중 97.4%는 노동 관련 제도의 변화가 채용 계획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관련한 주요 이슈는 주4.5일제(29.3%), 정년연장(26.7%), 노란봉투법(25.8%), 포괄임금제 폐지(15.5%) 등이 꼽혔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이 ‘AI 전환’에 집중하고 있어 하반기 인재의 핵심 키워드도 단연 AI”라며 “미래기술에 대한 다양한 채용시장의 변화를 관찰해 산업부문의 인력 수급 미스 매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