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조직 "SKT 고객정보, 얼마에 살래"…SKT "유출된 적 없는 사항"

텔레그램에 고객 데이터 100GB 샘플 판매글
SKT "사실무근"... 당국과 사실 확인 나서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제 해킹조직이 SK텔레콤의 고객 데이터를 탈취해 판매 조건을 내걸었다고 주장하면서 당국과 SK텔레콤이 사실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보안 전문매체 데일리시큐는 '스캐터드 랩서스$'(Scattered Lapsus$)가 전날 텔레그램 채널에 SK텔레콤 고객 데이터 100GB 분량의 샘플을 1만달러(약 1386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을 게시했다고 전했다.

데일리시큐는 해당 데이터에 고객 ID와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가입일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해커는 "약 42명의 한국인이 접촉했다. 나를 잡기 위한 것인지 데이터를 사고 싶어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에 접촉을 요구하며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경우 2700만명 규모의 고객 데이터와 관리자 접근 권한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SK텔레콤 측은 "해커가 주장하는 100GB의 데이터 역시 유출된 적 없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해킹으로 2324만4000여명의 휴대전화번호, 가입자식별번호(IMSI)와 유심 인증키(Ki·OPc) 등 25종의 정보가 유출됐다.

[e-mail]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