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하 '무한성편')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무한성편에 등장한 욱일기 문양 관련 상품이 판매돼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무한열차편' 때 주인공이 욱일기 문양의 귀걸이를 하고 등장해 큰 논란이 됐는데 키링, 귀걸이 등 다양한 상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아무리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외 직구'에 관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욱일기 문양 상품을 판매하는 건 분명히 잘못한 일"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일본의 욱일기 사용에 대한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업이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판매 대상국의 기본적인 역사와 국민적 정서를 파악하는 건 너무나 중요하다"며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의 발 빠른 시정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개봉한 '무한성편'은 개봉 전부터 사전 예매량 92만 장으로 올해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무한성편'은 지난 주말(12~14일) 33만여 명(매출액 점유율 32.6%)이 관람해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무한성편'의 누적 관객 수는 446만6000여 명으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가운데 '스즈메의 문단속'(558만·1위)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490만·2위)에 이어 흥행 순위 3위를 기록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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