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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SK에코플랜트 시공 ‘차나칼레 대교’,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 선정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6 10:14

수정 2025.09.16 10:08

한국 기술로 '세계 최장 현수교' 준공 국토발전전시관서 내년 3월까지 전시
차나칼레 대교. DL이앤씨 제공
차나칼레 대교. DL이앤씨 제공

[파이낸셜뉴스] DL이앤씨는 16일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한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가 국토교통부로부터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차나칼레 대교는 주경간장(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이 2023m인 세계 최장 현수교다. 주탑 사이를 연결한 케이블에서 늘어진 강선으로 교량 상판을 연결하는 아름다운 외관에 '바다 위의 하프'로 불린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이 대교는 총사업비 4조2000억원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2017년 1월에 수주해 이듬해 4월 착공, 4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했다.



현수교 건설 기술의 핵심은 주탑 간 거리를 늘리는 것이다. DL이앤씨는 대교를 건립하며 기술적 한계로 여겨지던 2㎞를 넘어서며 해상 특수 교량 시공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차나칼레 대교의 성과를 담은 기록들은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개막하는 해외건설 누적수주 1조 달러 기념 기획전 '기억을 넘어 미래로'에 전시된다. 전시관 1층에는 차나칼레 대교의 제작 과정 등이 전시된다.

DL이앤씨는 이번 전시를 위해 차나칼레 대교가 새겨진 기념주화와 그 당시 사용했던 근무복 등을 튀르키예에서 직접 공수해 왔다. 또 주케이블 제작에 사용된 '와이어 스트랜드' 실물도 함께 전시한다.
와이어 스트랜드는 지름 5.75㎜의 초고강도 강선 127가닥을 육각형 형태로 묶어 놓은 것으로, 와이어 스트랜드 144개로 거대한 철 밧줄인 주케이블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케이블 하나는 승용차 6만여 대와 맞먹는 10만t의 하중을 버틸 수 있어 현존 최고의 인장강도를 자랑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차나칼레 대교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를 국내 기술력으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전시는 해외건설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 뒤에 숨겨진 건설인들의 헌신과 이야기를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