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패혈증 늘어...어패류·새우 조심하세요"

치명률 42.1%로 높아
간 질환·당뇨병 있으면 고위험군
익히지 않은 음식 섭취 피해야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추이. 질병관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이 지난 8월 이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신고는 지난 5월 1명, 6월 2명, 7월 2명에서 8월 14명으로 급증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 매년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8~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감염 시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동반된다.

증상 시작 24시간 내에 다리에 발진과 부종, 출혈성 수포 등 피부병변이 생긴다.

올해 누적 환자는 19명(사망 8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누적(21명) 대비 9.5% 감소했지만 여전히 치명률은 42.1%로 높다.

사망한 환자들 모두 △간 질환 △악성종양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이었다. 고위험군은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어패류나 게, 새우 등 익히지 않은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위험군은 특히 예방수칙을 각별히 숙지하고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e-mail] 최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