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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멤피스 범죄척결 위해 軍 투입…다음은 시카고"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6 10:58

수정 2025.09.16 10:58

백악관 "테네시 주지사가 멤피스 치안 개선 위해 지원 요청해"
vs NYT "멤피스 시장·셸비 카운티 시장은 지원 요청한 적 없어"
주방위군 미국 멤피스 투입 지시 각서에 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주방위군 미국 멤피스 투입 지시 각서에 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에 이어 테네시주 멤피스에도 군대를 투입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멤피스에 안전 태스크포스를 설치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그는 "이 태스크포스는 우리가 워싱턴DC에서 거둔 놀라운 성공사례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며, 상당히 유사한 방식을 보게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도시들에 대해서도 유사한 조치를 이어서 취할 계획"이라면서 "우리는 시카고가 다음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세인트루이스나 뉴올리언스에도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치안을 개선하겠다는 명분으로 지역 경찰국을 임시로 직접 통제하고, 수백명의 연방요원들을 투입했으며, 주방위군을 도심 치안 업무에 동원한 바 있다.



이 각서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테네시 주지사에게 주방위군을 파견해 멤피스 공공안전 및 법집행을 지원하도록 요청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백악관은 "멤피스가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 가장 높은 폭력 범죄율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만 150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공화당 소속의 빌 리 테네시 주지사가 멤피스 치안 개선을 위해 연방정부 지원을 요청한 사실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이번 대통령 각서에 따라 멤피스에서 발생하는 폭력 및 재산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워싱턴DC 범죄 단속 과정에서 개발된 전략과 원칙을 활용할 것이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멤피스 시장이나 인근의 셸비 카운티 시장의 경우엔 연방정부 지원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알려졌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