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코스피 ‘불장’에 시중 유동성, 4개월 연속 상승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6 12:00

수정 2025.09.16 12:00

한국은행 2025년 7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M2 4344조3000억원...한 달 새 36조원 늘어
증시 회복에 수익증권 늘어나며 4개월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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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7월 시중에 풀린 돈이 전월보다 36조원가량 늘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코스피 등 국내 증시 회복세에 주식형 증권을 중심으로 수익증권이 15조원 넘게 불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7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6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344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5조9000억원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이자 전월 대비 0.8% 증가한 수치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2023년 5월부터 2025년 2월까지 2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지난 3월에 2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뒤 4월부터 다시 반등하며 7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7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7.1%로 전월 증가폭(6.7%)을 상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익증권(+15조3000억원),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7조1000억원), 요구불예금(+6조9000억원) 등이 증가했지만, 시장형상품(-2조6000억원)은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익증권은 증시 상승세에 따라 주식형 증권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및 요구불예금은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결제자금 예치 및 투자대기성 자금 유입 등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형상품은 예금취급기관들의 자금조달 수요가 줄며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이 수익증권 및 기타통화성 상품을 중심으로 17조2000억원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도 14조5000억원, 기타부문도 2조9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기업의 경우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1조7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단기자금 지표인 M1(1292조9000억원)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증가했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902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7411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8% 늘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