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전라남도 '보성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과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을 각각 명승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보성 오봉산 일대는 숲과 바위, 폭포 등이 어우러진 경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 풍혈지(風穴地·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람, 겨울철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지형), 칼바위를 볼 수 있고 용추폭포와 울창한 숲이 조화를 이룬다.
특히 정상에서 남해안 득량만을 바라볼 때의 풍광은 아름답다고 전한다.
오봉산 일대는 역사·문화적으로도 가치가 크다.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은 동백이 필 때 특히 많이 찾는 명소다.
거문도 등대로 이어지는 탐방로는 동백나무가 울창해 개화 시기에는 빼어난 경관을 연출하며, 숲 사이로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해안과 낙조도 볼 수 있다.
절벽에 자리한 거문도 등대, 백도를 바라본다는 뜻의 관백정(觀白亭)도 유명하다.
거문도 등대는 1905년 4월 세워진 남해안 최초의 등대로 항로 개척사와 근대 해양사, 국제 정치사 등을 연구할 때 주요한 자료로 쓰이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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