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합 근절과 공정 경쟁 확립, 공급 안정·품질 확보 동시 추진...품질관리 의무 강화
관급 철근은 연간 1조 2000억원 규모가 공급되는 주요 자재로, 건설 현장의 안전과 직결되는 품목이다. 그러나 기존에는 수 차례 대규모 입찰 담합이 적발되는 등 시장의 불신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MAS 전환은 담합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마련하고 공공 건설사업에서 철근의 안정적 수급 보장 및 품질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추진됐다.
새로운 계약방식은 공급안정성 강화를 위해 △수요기관이 직접 납품업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권 보장 △월별 최대 납품요구금액 설정으로 특정업체 쏠림방지 △권역별 최소 1개소 이상 하치장 설치 의무화를 핵심으로 한다.
아울러, 5억원 이상 대규모 발주 때는 2단계경쟁을 도입해 품질, 적기납품, 계약이행평가 비중을 높인 종합평가방식을 적용해 가격 합리성과 시장 경쟁성을 함께 확보할 예정이다.
이에, 2단계경쟁과 다량 납품 할인제도를 통해 단가인하 유도와 다수 계약자간 자발적인 경쟁을 통해 계약이행시 서비스품질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공급 규격은 이형철근(KSD3504) 총 48개 규격이며, 그중 특수내진용 철근은 수요기관과 업계 수요를 반영해 새로 포함했다. 특수내진용 철근은 지진에 강한 구조물을 만들기 위해 일반철근보다 높은 인장강도와 연성을 갖춰 안정성을 향상시킨 제품으로 내진설계가 의무화된 건축물에 사용된다.
현재 철근 MAS 계약절차는 9개사가 사전심사를 통과해 6개사가 가격협상중이며, 1개사는 계약을 맺었다. 최종적으로는 총 10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으로 이는 기존 단가계약(6개사)보다 확대된 것으로, 국내 모든 제강사가 참여하게 된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이번 철근 MAS 전환은 공공 건설자재 구매 방식에서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계기”라며 “안정적 공급과 품질 신뢰성을 확보해 건설현장의 원활한 사업 수행을 지원하고, 공정 경쟁을 통한 상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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