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IBM이 인공지능(AI)시대에 기업 혁신을 위한 데이터 중요성을 강조하고, AI·하이브리드 클라우드·양자컴퓨팅의 융합이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스 데커스 IBM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16일 서울 강남구에서 개최된 'IBM AI 서밋 코리아' 기조 연설에서 "AI 시대의 중심은 데이터고 시작점"이라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의 중요성이 점점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데커스 사장은 대부분의 기업이 클라우드와 AI를 도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수익(ROI)을 실현한 비율은 25%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비정형화된 데이터가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BM의 왓슨x 포트폴리오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그는 "AI,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양자 기술의 융합이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IBM은 한국에서의 기술 투자와 교육을 통해 디지털 역량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정 한국 IBM사장은 개회사에서 “AI는 지금 이 순간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AI가 산업과 기업의 구조를 재정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BM이 직접 자사를 0호 고객인 '클라이언트 제로'로서 지난 몇 년간 AI를 도입해 40% 비용 절감과 45억 달러(약 6조2000억원) 규모의 비용 효율을 달성하고 약 40%의 생산성 증대를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IBM의 왓슨x 기술이 실제 기업 환경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주는 ‘페르소나 기반 AI 여정’이 전시됐다. 인사, 구매, 영업 등 현업 부서와 AI 혁신팀, 데이터팀, IT 운영팀 등 기술 조직을 각각의 페르소나로 설정하고, 각 조직이 직면한 과제를 AI가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시나리오 중심으로 구성했다.
또 최근 폐막한 2025 US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실제 적용된 IBM의 AI 기술은 ‘콜링 더 샷(Calling the Shots)’이라는 인터랙티브 탁구 게임으로 구현됐다. 이 체험형 전시는 탁구 경기를 AI가 직접 판정하고, 선수의 움직임을 분석해 재미있는 해설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IBM 측은 이번 서밋을 통해 기업들이 AI 기술을 단순한 도입을 넘어,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왓슨x 플랫폼은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AI 모델을 구축하거나 원하는 다양한 오픈 소스 AI모델을 가져와 설계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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