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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코’로 실종 2시간 만에 자폐 청소년 찾았다…“투리야 고마워”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6 14:18

수정 2025.09.16 14:18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19구조견 '투리'가 경남 사천시 한 야산에서 실종된 자폐 청소년을 찾아내 구조한 사연이 알려졌다.

15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 5분께 사천시 용현면 정수사 인근 야산에서 10대 A양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접수한 사천소방서와 경찰 등 유관기관은 합동 수색을 벌였으나, 울창한 수풀과 좁은 산길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경남소방본부는 119특수대응단 소속 구조견 투리를 오후 1시 30분께 현장에 투입했다.


투리는 미세한 냄새와 흔적을 쫓으며 수색을 이어갔고, 결국 약 2시간 만인 오후 3시 30분께 산속에서 신발이 벗겨진 채 지쳐 앉아있던 A양을 찾아냈다.



8세 수컷 저먼 셰퍼드인 투리는 지난해 11월 산청군 치매 노인 실종 사고에서도 1시간 만에 실종자를 찾아내는 등 뛰어난 수색 능력을 증명한 구조견이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어려운 지형과 시간 제약 속에서 투리의 빠르고 정확한 탐색 능력이 이번 구조 성과를 끌어냈다"며 "앞으로도 119구조견이 도민 생명을 지켜내는 최전선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