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자이 전용 165㎡, 130억원 호가 등장
아크로리버파크 펜트하우스 100억원 보다 ↑
한강뷰 없는 공원뷰 단지에 '무리'란 의견도
아크로리버파크 펜트하우스 100억원 보다 ↑
한강뷰 없는 공원뷰 단지에 '무리'란 의견도
17일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메이플자이 전용 165㎡ 한 가구가 130억원에 매물로 등록됐다. 거래가 이뤄지면 3.3㎡당 2억730만원인 셈이다.
메이플자이는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해 조성한 지하 4층~지상 35층 높이 29개동, 3307가구 규모 아파트다.
이번에 등록된 매물은 신반포4지구 조합원 매물로 7호선 반포역과 가깝고 동 앞으로 반포공원이 위치한다.
일반적으로 서초구 일대에서 아파트 가격 견인은 '한강뷰' 매물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입지에 비해 높은 호가를 무리하게 책정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메이플자이 해당 호가는 서초구 대장으로 불리는'아크로리버파크'나 '래미안 원베일리'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 2월 아크로리버파크에서는 같은 평형의 펜트하우스가 100억원에 최고가 손바뀜됐다. 래미안원베일리는 지난해 12월 전용 133㎡가 106억원에 거래돼 3.3㎡당 2억6000만원을 넘었지만, 그 이후로 다른 평형에서 3.3㎡당 2억300~60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단지 내 한 개업공인중개사는 "아직 아파트 실거래 사례가 없기 때문에 매도인이 스스로 주변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한 것"이라며 "단지 내 동일 평형 매물과 비교하면 50억원 이상은 비싸다"고 말했다.
또 파이낸셜뉴스 취재 결과 해당 매물은 공인중개소에 월세 매물로도 나와 있는 상태다. 보증금은 10~20억원, 월세 1100~1500만원 수준이다. 전월세나 매매 중 먼저 계약이 이뤄지는 방식으로 거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가 불장인 가운데 서초 아파트의 상승 속도가 빠르고 상승 폭도 넓은 점을 호가에 선반영한 것 같다"면서도 "양도세 부담에 호가가 떨어지거나 다른 매물의 거래가 이뤄지면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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