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상반기 실적은 좋았는데...하반기가 암울한 GA업계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8 06:00

수정 2025.09.18 06:00

이미지=챗GPT '이미지젠' 생성
이미지=챗GPT '이미지젠' 생성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들어 실적이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비롯해 인카금융서비스, 지에이코리아, 글로벌금융판매, 프라임에셋 등 대형 GA 5개사의 올해 상반기 성적은 전년동기 대비 양호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프라임에셋의 신계약 건수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9%와 10.5% 증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계약 금액 증가추이를 살펴보면 한화금융서비스가 전년대비 12.8% 늘어나면서 성장세가 뚜렷했다. 안카금융의 경우에도 신계약 금액이 증가했다.

하지만 나머지 대형 GA사들은 신계약건수가 증가했음에도 신계약 금액이 줄었다.

하지만 올 하반기 GA사들의 영업환경은 지난해와 비교해 우호적이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하반기가 본격화되면서 GA사들의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아졌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당국이 GA의 과도한 정착지원금 지급을 눈여겨 보고 있는 점도 GA사들의 영업에 장애요소다. 때문에 실제로 올 하반기인 7월과 8월 들어 대형 GA사들을 비롯한 모든 GA사들의 영업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7월과 8월 GA들의 신계약 건수 감소와 신계약 금액 감소는 여름 휴가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에 절판 마케팅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따로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소비자보호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제판분리를 하지 않은 대형사들은 물론 GA사들도 공격적인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GA사들에서 보험상품 판매 수수료 문제가 존재한다며 GA들의 보험상품 판매 권유가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이뤄지도록 이참에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보험연구원 김동겸 연구위원은 "새로운 회계제도(IFRS17) 도입 후 GA의 과열경쟁과 소비자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당국은 부당승환 관련 GA 업무정지 등의 제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법상 최고 한도의 제재를 부과해 시장규율을 바로잡는 것은 물론, GA의 관리책임을 더 엄중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