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벨라루스 '자파드 2025' 연합훈련 실시…美 장교 2명 참석
美, 벨라루스 항공사 제재 해제 등 관계 개선 노력…"러와 떼어놓기" 분석도
美, 벨라루스 항공사 제재 해제 등 관계 개선 노력…"러와 떼어놓기" 분석도
15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에 따르면, 브라이언 슈프 미국 공군 중령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장교 등 두 명의 미군 장교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연합 군사 훈련인 '자파드 2025'을 참관했다.
미군 장교의 훈련 참관은 벨라루스 국방부가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은 미군 장교들을 직접 맞이하며 "관심이 있는 것은 무엇이든 보여주겠다.
미군 관계자가 자파드 훈련을 참관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지난 2021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군 관계자가 참석한 후 4년 만이다. 양국 교류가 뜸했던 이유는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핵심 우방국으로, 우크라이나 전쟁도 적극 지원해왔기 때문이다.
이번 미군 장교의 참관은 최근 트럼프 정부가 벨라루스와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일례로, 벨라루스가 지난주 자국에 수감 중이던 외국인과 정치범 52명을 석방하자 트럼프 정부는 벨라루스 국영 항공사 벨라비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 또 존 코일 미국 특사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를 방문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미국 대사관 재개설 및 관계 정상화를 논의한 바 있다.
트럼프 정부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선 '벨라루스와 러시아를 떼어놓으려는 시도'라는 분석과 '러우 전쟁 종식 합의에 속도를 높이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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