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로비 의혹’ 김장환 목사, 17일 조사도 불응 의사
‘통화내역 유출’ 또 주장...임성근에 “기도만 해줬다”
‘통화내역 유출’ 또 주장...임성근에 “기도만 해줬다”
[파이낸셜뉴스]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개신교계 구명로비’ 의혹에 휩싸인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측이 특검 조사에 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목사를 대리하는 김회재 변호사는 16일 특검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김 목사와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은 특검의 참고인 출석요구에 응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출석요구에 응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은 김 목사에게 오는 17일 오전 9시 30분 참고인 출석을 요구했는데, 이에 불응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앞서 김 목사는 수차례 참고인 조사 요청을 받았지만, 모두 응하지 않은 바 있다.
김 목사 측은 기존과 같이 특검의 수사방식의 문제를 삼았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통화내역을 유출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은 17일 조사에 응하는지 여부를 보고 ‘기소 전 증인신문’ 등의 방안도 고려할 방침이다. 기소 전 증인신문은 중요한 사실을 알고 있는 참고인이 출석이나 진술을 거부할 경우 재판 전 판사에게 증인신문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한편 김 목사 측은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로비’ 의혹 역시 부인하고 있다. 다만 “김 목사가 성직자로서 임 전 사단장을 위해 기도해 준 적은 있다”고 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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